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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산과 들이 모두 아름답다. 무르익은 온갖 곡식의 풍요로운 출렁임,이름모를 들꽃들의 수줍은 미소,알차게 영글은 열매들의 달콤한 내음….
가을 산야의 아름다움을 서울 빌딩 숲 한가운데서 즐길 수 있는 꽃꽂이 전시회들이 마련된다. 2∼3일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6층 밀레니엄홀에서 열리는 ‘제19회 금연화예연합회 국제친선 사범전’과 5∼6일 서울 성북동 플로리스트 마이스터 슐레에서 펼쳐지는 ‘플로리스트 2002 작품전’에는 가을의 풍성함을 가득 담은 작품들이 소개된다.
금연화예연합회가 ‘하나의 씨앗이…’를 주제로 마련하는 금연화예연합회 작품전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네덜란드 등 6개국 꽃꽂이 작가들의 300여작품이 출품된다. 선과 여백의 미를 강조하는 동양적인 꽃꽂이와 색채조화를 강조하는 서양꽃꽂이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또 웨딩시즌을 맞아 2일 오후 7시 웨딩부케쇼도 곁들여진다.
금연화예연합회 우금연 회장은 “올해는 태풍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며 “입장료(5000원) 수익 전액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식꽃예술원이 주최하는 ‘플로리스트 2002 작품전’에는 독일국가공인 플로리스트 자격증을 획득한 플로리스트 27명이 부케,꽃다발,분재,테마 또는 테이블 장식 등 4가지씩 총 108작품을 내놓는다. 이번 작품전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독일 상공부 심사위원들이 직접 내한해 심사한 작품들이다.
방식꽃예술원 플로리스트 마이어 방식씨는 “우리나라 꽃꽂이 수준은 세계적인 데도 그동안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왔다”며 “독일국가공인 플로리스트 자격증을 획득하면 국제 무대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게 된다”고 말했다.
독일국가 공인 플로리스트 마이어인 방씨는 지난해 독일연방플로리스트협회(FDF)와 한국-독일 마이스터 교육 협정계약을 맺고 플로리스트 마이스터 슐레를 설립, 플로리스트와 마이스터 과정을 개설,양성하고 있다.
김혜림기자 mskim@kmib.co.kr